봄소식을 알리는 ‘수선화’
젊었을땐 잘 몰랐는데 나이들어보니 왜 엄마들이 그렇게 꽃사진을 찍는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은 요즘 입니다.
시즌마다 알록달록 예쁘게 피어 있는 꽃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그 꽃처럼 생기가 도는 거 같고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예전에 비해 꽃놀이를 참 많이 다니게 되는 거 같아요.
많은 꽃들이 있지만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 수선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화는 꽃나무니깐 패스~)
채도가 높은 노랑노랑한 것이 활기 넘치는 봄과 잘 어울리고 개나리랑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여성스러운 느낌의 꽃인 거 같아요.
수선화는 3월 초부터 중순까지 가장 예쁘고 말까지도 볼 수 있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지는 시기라 활짝 필 때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3월 부산의 오륙도는 수선화로 노란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수선화는 3월초에서 중순사이가 제일 예쁘지만 3월말에도 유채꽃과 벚꽃을 함께 볼 수 있어서 꽤 갈만한 곳입니다.
오르막길에 위치해 있지만 길이 완만해서 어르신들도 걷기 좋고 위로 갈수록 노란 꽃물결과 푸른 바다가 잘 어우러져 멋진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미세먼지 때문에 별로였지만요.. 🥲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이 날 정도로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위치: 부산 남구 용호동 산 197-5
주차: 공용주차장 이용가능
10분당 300원/일일주차 8000원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맞이공원 바로 옆엔 오륙도를 구경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도 있어요.
이곳의 옛 지명은 ‘승두말‘.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승두마’라고 부른 것이 ‘승두말’로 됐고, 해녀들과 지역사람들은 ‘잘록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바다를 연모하는 승두말이 오륙도 여섯 섬을 차례대로 순산하고 승두말의 불룩했던 배가 잘록하게 들어가 선창나루와 어귀의 언덕을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대요.
동해와 남해의 경계지점이기도 한 승두말에 ‘하늘 위를 걷는다 ‘는 의미를 담아 2012년에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는데 이 스카이워크 앞에 펼쳐진 바다는 시시때때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상을 연출하고 있어서 사진촬영의 명소로 유명하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대마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다고 해요.
이번주 봄꽃구경 부산으로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겸사겸사 둘러보시는 걸 강력추천합니다.
이용안내: 08:00~18:00(입장마감 17:50)
요금: 무료
<꿀정보>
해파랑길01코스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미포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전체 구간 17.7km 중 해맞이공원에서 동생말까지 가는 이기대해안산책로 4.7km(2시간거리) 구간은 해파랑길 전 구간 중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하이킹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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