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Since 1993
진해에서 질리도록 벚꽃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경주. 어릴 때 수련회로 갔다 온 이후 성인이 되어서는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었는데 이날 인스타그램에서만 보던 황리단길만 딱 구경하고 왔습니다. 진해에서 질리도록 벚꽃을 보고 온 뒤라 벚꽃 명소 이런 거엔 크게 관심 없었거든요.😅
제 기억에 경주는 큰 왕릉과 유적지만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의 경주는 다시 한번 제대로 돌아보고 싶을 만큼 아기자기하게 변해있더라고요. 우선 경주도 진해처럼 큰 관광도시답게 주차에 대한 어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차가 무료라는 점이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도착했을 때가 점심시간쯤이라 황리단길을 둘러보기 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전날 점심, 저녁 모두 면류를 먹어서 찌개가 있는 가정식을 먹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백년손님’이라는 가게 이름에 눈길이 가서 보니 대체로 평이 좋아서 거기로 가게 됐어요.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백년손님은 1993년부터 황남동에서 석쇠불고기만 판매했던 찐 로컬 맛집이래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최상의 식재료를 정성을 다해 당일 아침에 제조하고 당일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재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죠?
위치: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50번 길 32 백년손님
영업시간: 09:00-20:00
브레이크 타임 있어요!
15:00-16:00 (14:30/19:30 라스트오더)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주차: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관 이용
불향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바로 여기! ‘백년손님’
저 멀리서부터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 저 집이다!’ 하고 느낌이 딱 왔습니다. 갔던 시간이 딱 점심시간대라 대기줄이 있었는데 따로 번호표 같은 것 없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는데 앞에 줄 서 있던 사람들이 소석쇠를 연달아 주문해서 소석쇠로 먹을까 살짝 고민했다가 ‘석쇠불고기는 역시 돼지가 진리지’ 생각돼서 저희 가족은 소신 있게 석쇠돼지로 결정했습니다. (석쇠 불고기는 2인이상만 가능)
숯불에서 구워 만드는 거라 그런지 자리에 앉아서도 좀 기다려야 했어요. 기다리는 내 내 맛있는 고기 냄새가 엄청 나서 그냥 앉아있기 힘들었답니다.
찌개까지 나오는 구성으로 된장찌개와 7가지 반찬이 먼저 나오고 좀 기다리다 보니 메인 불고기가 나왔어요.
우선 3인분이라고 해도 절대 적은 양은 아니었어요. 가격이 괜찮아서 만족도가 높은가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고기까지 진심 맛있는 거 있죠. 참숯에 엄청 잘 구워졌는지 먹는데 불향이 제대로 느껴지고 잡내도 안 나고 간도 딱이라 쌈 싸 먹으니 꿀맛!
된장찌개는 된장이라기보다는 쌈장맛이 더 강했고 반찬은 쏘쏘.. 김치는 맛이 없…. 하지만 메인이 제대로라서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요즘 관광지 바가지요금 기승이라는데 9900원이라는 가격에 이 퀄리티 아주 만족했습니다.
경주가면 재방문 200%!
한식 좋아하면 무조건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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