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선물 뭐 하지?
여행을 하고나면 마무리는 언제나 그 지역의 기념품을 산다던가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게 국룰처럼 되어버렸어요~
이번에도 역시 벚꽃 여행을 갈 거라고 일주일 전부터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자랑을 했던 터라 여행 갔다 온 기념으로 무언가를 주고 싶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동료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휴무에 어딘가에 다녀오면 꼭 무언가를 사서 동료들에게 나누어주는 게 자연스럽게 됐거든요.
직업의 특성상 기념품 같은 물건보다 주로 다 같이 먹어볼 수 있는 걸 선물하게 되는 거 같은데 제 직업을 잠시 얘기하자면 저는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무엔 대부분 카페투어를 한다던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게 제 삶의 낙이자 트렌드 공부라 생각하며 다니고 있어요. 맛있는 디저트나 흥미로운 디자인이 보이면 하나씩 더 포장해서 다음날 같이 일하는 동생들에게 맛 보여주는데요. 경주의 대표적인 황남빵은 너무 식상한 거 같아서 이번엔 색다른 게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경주 여행 갔다 온 티 제대로 낼 수 있는 경주 첨성대빵으로 유명한 국보 31호에 다녀왔습니다.
위치:경북 경주시 금성로 218 A동109호 국보31호
주차: 인근공용주차장이용
영업시간: 10:00-20: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경주여행 갔다 온 티 내기 좋은 빵_국보 31호
가게 이름부터 색다른 이곳. 첨성대가 국보라는건 알았지만 국보31호라는건 가게 이름을 검색하는데 첨성대가 떡하니 나와서 처음(?)알게 됐어요. 가게이름이 왜 국보31호인지도 이해가 갔고요.
경주를 사랑하는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 이름마저 국보 31호인 이곳은 첨성대 모양의 빵틀에 반죽을 부어 굽고 안에 아이스크림이나 크림을 채워서 판매하고 있어요. 아이스크림은 5500원, 첨성대빵은 2개가 세트로 12000원이었어요.
이곳의 베스트 상품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수밖에 없는 달콤한 첨성대 아이스크림이에요.
사실 국보 31호에 오기 전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왔던 터라 원래는 첨성대빵 세트만 사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도 아이스크림과 빵세트 모두 구입해 봤습니다. 맛은 딸기우유맛과 우유맛 두 가지가 있는데 딸기맛은 너무 인위적인 색상이라 거부감이…. 그래서 전 오리지널 우유맛으로 선택했습니다. 가격대비 맛은 솔직히 그냥 그래요. 제가 자주 사 먹는 미니스톱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못했…
하지만 어딜 가던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이 한몫하므로 한 번쯤 사 먹어볼 만합니다. 황남 쫀드기 사장님도 이 빵을 보시더니 여기 살면서 첨성대모양 초콜릿은 봤어도 이런 아이스크림과 빵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엄청 신기해하시더라고요 😆 빵세트 포장상자 보여 드렸는데 포장도 고급져 보인다고 위치까지 물어보셨더랬습니다.
어르신들 저격하기 좋은 빵
첨성대 빵은 그 다음날 일하는 곳에 가서 먹어보게 되었는데요. 단면을 잘라보니 빈공간에 크림이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크림은 쑥크림치즈, 흑임자크림치즈 이렇게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빵은 어린 친구들보다 어르신들께 더 인기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강한 맛이었어요. 저는 향이 좋은 쑥과 꼬순 흑임자를 좋아해서인지 먹었을 때 향과 맛이 부드럽고 진하게 퍼져서 참 좋았는데 어린 친구들 달지 않고 건강한 맛이라며 그다지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맛있게 먹었어서 알아보니 아이스크림은 몰라도 요 첨성대 빵은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대요!
경주 여행 선물 뭘로 하지?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국보 31호 첨성대빵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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